APEC 2025 경주 정상회의

APEC이 뭔데?

2025년 4분기, 대한민국의 가장 큰 관심사는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일 것입니다.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는 1989년 창설된 경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자유무역과 경제협력을 위해 만들어진 협의체입니다. 매년 회원국이 돌아가며 개최국을 맡으며, 한국은 지난 2005년 부산에서 개최한 이력이 있습니다.

APEC의 회원국은 21개국으로, 전 세계 무역량의 절반, 전 세계 GDP의 60%를 차지하는 국가들이 모여 있습니다. 이번 회의의 공식 슬로건은 “Connecting the Future: Inclusive Growth in the Digital Age”로, 디지털 전환과 지속가능 성장이 핵심 주제입니다.

한국의 입지는?

APEC의 핵심 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캐나다, 멕시코, 페루.. 한 마디로 ‘태평양을 공유하는 나라들’입니다. 지정학적으로 태평양을 접하거나, 태평양 경제권 안에서 무역과 경제활동을 활발히 하는 나라들입니다.

한국은 ‘Bridge Economy(교량국)’으로서 중재자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미국, 중국, 일본이 무역량의 약 75%를 차지하는 경제 규모의 핵심 축을 담당한다면, 한국과 호주, 인도네시아 등은 제도 운영과 중재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죠.

정상 없는 정상회의?

정책적으로 APEC 회원국들은 ‘자유무역’과 ‘포용적 성장’을 지향하며, 경제적·문화적 수준에는 차이가 있지만 공통된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설립 당시와 달리 국제 환경이 크게 변화하면서, 오늘날의 APEC은 경제 협력뿐 아니라 정치적 긴장과 군사적 갈등 속에서 각국의 입장을 드러내는 무대로도 기능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는 그 긴장감의 연장선으로 많은 국가 정상들이 불참할 예정입니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푸틴 대통령이 APEC에 참석하지 못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2023년 3월, 우크라이나 전쟁 범죄 혐의로 푸틴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기 때문입니다.

ICC 회원국은 영장이 발부된 인물을 자국 영토에서 체포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역시 ICC 가입국이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한국에 입국할 경우 법적으로 체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2022년 이후 모든 APEC, G20 정상회의에 불참하고 있기에, 올해도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 역시 공식적으로 불참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국내 정치 현안을 우선시하고 있는 행보이기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중국이 반도체 소재 및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만날 이유가 없다”고 직접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APEC의 외교적 효용이 낮다고 판단하며, 언론에서도 G7·NATO 등 서방 중심 회의에 외교력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기에, 이러한 목소리를 우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 시진핑

중국 외교부 내부에서도 ‘대표단 중심의 참석’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홍콩, 대만, 남중국해 문제 등 외부 문제와, 부동산 위기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 등 내부적인 문제도 심화되면서 국제무대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 불참하면.. 어쩌지?

물론 매년 APEC 회의에 모든 정상이 참석하는 것은 아닙니다.

APEC의 이름 자체가 ‘정상 간 대화의 장’이지만, 각국의 국내 정치 일정, 외교 관계, 안전 문제 등 현실적인 이유로 일부 정상의 결석은 종종 발생해왔습니다. 실제로 반정부 시위(칠레), 러-우 전쟁(러시아), 팬데믹(화상 개최), 셧다운(미국) 등으로 인해 정상들이 불참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APEC이 유독 ‘걱정거리’로 거론되는 이유는, 미국·중국·러시아 등 주요 3대 강국의 정상이 동시에 불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APEC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일로, 회의의 상징성과 국제적 주목도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서울 신라호텔 행사 취소’, ‘경주 도시 미관·시설 노후화’ 등 국내 준비 과정에서도 불안한 조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도 행사 운영과 의전 체계가 미흡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국민들 역시 이번 APEC에 대해 특별한 기대나 관심을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결국, 외교적 의미는 약해지고, 상징성은 퇴색하며, 준비는 불안한 국제행사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 이번 APEC을 둘러싼 가장 큰 우려라 할 수 있습니다.

빈 의자의 나비효과

이번 APEC을 통해 알 수 있는 측면은 각 나라가 자국 중심의 정책을 우선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미국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증거로 심해지는 미·중 갈등, 높아지는 국제교류의 장벽, 까다로워지는 비자 절차 등이 드러나고 있죠.

현 대한민국 정부는 이번 APEC을 통해 한국의 외교적 무대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주요국 정상들의 불참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빈자리가 더 눈에 띄는 석상, 열기가 빠진 행사장이 걱정거리로 되었죠.

의도했던 모습인 ‘국제 무대의 주최국’이 아니라, ‘텅 빈 무대의 진행자’로 보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 APEC은 현 정부의 ‘외교 브랜드’가 어느 수준의 신뢰도를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시험무대가 될 것입니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게 외교력의 실제 수준과 내공이 드러날 자리이기에, 그 결과는 평가가 아닌 검증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국제행사는 단순한 쇼가 아닙니다. 이번 APEC이 명예로운 장면으로 남을지, 허전한 빈 무대로 기록될지 두고 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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