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돈 모으기 쉬운 지역

왜 어떤 지역은 돈이 더 잘 모일까?

매달 소비를 줄이고, 추가 업무를 하고, 좋은 대출로 갈아타지만. 이상하게 통장의 잔고가 느는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비를 더 줄여야 하나?’ ‘이직을 알아봐야 하나?’ 고민하지만, 개인의 노력이나 의지와 별개로 거주하는 지역 환경이 저축을 방해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Yahoo Finance가 발표한 “돈 모으기 쉬운 주와 어려운 주”에서 주별 생활비, 세금, 주거비가 얼마나 달라지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지역 탓을 왜 해?’하며 퉁명스럽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이민을 계획하는 분들, 유학생 부모, 그리고 부동산 투자자에게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이들에게는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산을 불려 나가는 것’도 무척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저축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

저축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연봉 크기만 보아서는 안 됩니다. Yahoo Finance는 다음 7가지 지표를 종합해 각 주를 평가했습니다.

  1. 가계부채 대비 소득 비율 (Household Debt-to-Income Ratio, DTI)
    • 소득에 대한 부채 부담
  2.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 비율
    • 소득에서 주거비로 지출하는 금액의 비율
  3. 주택 소유자의 주거비 부담 비율
    • 세입자와 마찬가지, 소득의 30% 이상을 주택 비용에 쓰면 부담으로 산정
  4. 가구당 연소득 중앙값 (Median Household Income)
    • 중앙값이 높을수록 가처분소득(저축 여력)이 크다고 평가
  5. 생활비 (Cost of Living Index)
    • 식비, 교통, 의료, 주거 등 기본 생활비
  6. 실효 재산세율 (Effective Property Tax Rate)
    • 세율이 낮을수록 주택 보유 비용이 줄어 저축에 유리
  7. 판매세율 (State Sales Tax)
    • 소비 시 부과되는 판매세가 낮을수록 저축에 유리
  8. 소득세 최고세율 (Top Marginal State Individual Income Tax Rate)
    • 개인소득세 최고 구간의 세율이 낮을수록 세후 소득이 커져 저축에 유리

즉, 소득이 높고, 생활비와 세금이 낮으며, 주거비 부담이 적고, 부채비율이 낮은 주일수록 저축하기 좋은 주로 평가했습니다.


돈 모으기 좋은 주 Top 4

1) 노스다코타

한국인에게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입니다. 교민이나 유학생 비율이 매우 낮고, ‘추운 날씨’와 ‘셰일가스’로 유명하다는 정도로만 인식되는 곳입니다.

생활비가 낮아 저축에는 유리하지만, 한국인 입장에서는 이주했을 때 커뮤니티나 일자리가 거의 없다는 점이 큰 부담이 됩니다.

2) 와이오밍

인구밀도가 낮고 자연환경이 뛰어나 저축 여건이 좋은 편이지만, 한국인들에게는 일자리와 교육 환경이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생활비는 낮지만 실제로 이주를 고려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3) 아이오와

의학·약학 분야가 유명하여 일부 한국 유학생이나 연구원들이 종종 거주합니다. 조용하고, 생활비가 낮고 치안이 상대적으로 좋기 떄문에 자녀 교육이나 장기 거주를 위해 이주를 하기도 합니다.

4) 사우스다코타

소득세가 없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다른 곳들과 마찬가지로 ‘고립된 생활과 네트워크 부족’이 큰 우려 사항입니다. 이민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실거주 목적보다는 법인 설립이나 투자 목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돈 모으기 어려운 주 Top 4

1) 하와이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휴양지이자 ‘지상낙원’으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교민 사회가 크고 한국 음식이나 문화 접근성이 좋지만, 실제로 거주해본 이들은 물가와 집값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싸 저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상적인 은퇴지’ 이미지와 ‘현실의 생활비 압박’ 사이 간극이 큰 지역입니다.

2) 캘리포니아

한국인이 가장 많은 주로, LA·샌프란시스코·실리콘밸리 등 교민 사회가 크고 일자리 기회도 많습니다. 자녀 교육이나 네트워크 측면에서 장점이 많지만, 높은 세금과 비싼 집값, 치안 악화 같은 문제로 인해 “돈은 잘 벌어도 모으기 힘든 곳”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3) 매사추세츠

하버드, MIT 등 명문대학이 있으며, ‘교육의 도시 보스톤’이 있는 주입니다. 유학생 부모나 연구직 한국인들에게는 선호도가 높지만, 주거비와 생활비가 지나치게 높아 자산을 축적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즉, 교육 기회는 좋지만 저축이나 자산 형성에는 불리한 곳으로 여겨집니다.

4) 플로리다 (Florida)

디즈니월드와 마이애미, 따뜻한 날씨 덕분에 은퇴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소득세가 없어 매력적이지만, 임대료 폭등과 생활비 상승이 큰 문제로 지적됩니다.


이민을 준비하는 한국인의 시각

미국 이민을 준비하는 한국인들에게 주(州)별 환경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소득 수준만 생각할 게 아니라 세금, 생활비, 주거비 구조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돈 모으기 어려운 주들은 공통적으로 한국인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하와이처럼 교민 사회가 크고 교육·커뮤니티 측면에서 매력적인 곳이 대표적입니다. 자녀 교육이나 네트워크, 일자리 기회가 풍부하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한국인들이 선호하지만, 높은 세금과 비싼 생활비로 인해 “소득이 많아도 저축은 어렵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주들은 삶의 질이나 기회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재정적 축적에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돈 모으기 좋은 주들은 한국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지역들입니다.

노스다코타, 와이오밍, 사우스다코타 같은 주들이 그렇습니다. 저렴한 생활비와 낮은 세금 구조 덕분에 재정적으로는 확실히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지만, 교민 네트워크와 문화적 다양성이 부족해 실제로 이주를 선택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결국 데이터와 현실의 간극에서 발생합니다. 가계부채 비율, 주거비 부담률, 생활비 지수 같은 지표들은 분명히 중요한 참고 자료입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어디까지나 거시적인 방향을 알려줄 뿐, 개인의 상황에 그대로 대입하기는 어렵습니다.

즉, 중요한 것은 지표 자체보다 그 지표가 내 상황과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분석하는 것입니다. 최종적인 거주 결정은 본인의 소득 구조, 가족 상황, 직업적 기회,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에 맞춰야 합니다. 지표는 어디까지나 배경지식일 뿐, 그 안에서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더 현실적인 접근입니다.


거주지를 옮기는 대신 전략을 바꾸라

이 자료만 보시고 “저축하기 좋은 주로 이사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은 없을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가족 계획, 자녀 교육, 취업 같은 요소 때문에 거주지를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중요한 것은 ‘좋은 지역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게될 지역에서 어떤 전략을 세우느냐’입니다.

1) 고수익 저축 계좌

저축예금보다는 연 4%대의 이자를 주는 투자 상품이나 예금증서(CD)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금보다 현금으로 전환이 쉬운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죠. 작은 이율이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산 격차는 크게 벌어집니다.

2) 절세 전략

세금을 줄이는 것이 저축을 늘리는 것보다 효율이 좋을 때가 많습니다. 401(k), IRA, HSA 불입액을 늘리면 세전 소득을 줄여 세금 부담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의료비 지출이 많은 가정은 HSA 계좌를 활용하면 절세와 저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습니다.

3) 주거비 절감

가계 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 주거비입니다. 집을 소형화하거나 필요 이상의 공간을 줄이는 전략은 즉각적인 저축 효과를 가져옵니다. 같은 도시 안에서도 거주지를 조금만 옮겨도 임대료나 주택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4) 지출 다이어트

미국에서는 물가 자체가 높아서 작은 지출이 쌓여 큰 차이를 만듭니다. 구독 서비스, 외식, 쇼핑 등은 월 단위로 보면 소액일 수 있지만 연간으로 보면 상당한 금액이 됩니다. 실제 지출 내역을 점검해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6) 자산을 통한 전략

여기에 추가로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 부동산을 활용한 전략입니다. LA 같은 대도시는 생활비와 세금이 높아 단순히 저축만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반대로 임대 수요가 꾸준히 존재합니다. 내 집을 마련하는 것보다 소형이라도 임대용 유닛을 보유해 수익을 만들면, 생활비 일부를 상쇄하면서 장기적으로 자산을 불려갈 수 있습니다.

(출처: Ivana Pino, “America’s best and worst states for saving money in 2025”, Yahoo Finance,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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