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은 더 이상 먼 나라 얘기가 아니다
한국에 계신 많은 분들께서 “이민은 돈 많고 나이 많은 사람이 가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젊고 유능한 인재를 원하고 있으며, 미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사람에게 문을 열어두고 있죠.
또한, 미국 정착을 꿈꾸는 유학생이라면 학사 졸업을 앞두고 고민하게 됩니다. “내가 지금 가려는 이 길이 과연 맞는 방향일까?” 단순히 “영주권 되면 좋지”가 아니라, “내가 도전할 수 있는 루트는 무엇이며, 어떤 루트가 가장 현실적인가?”를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할 시점이 왔기 때문이죠.
이번 글에서는 학력, 전공, 경력에 따라 현실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미국 이민 루트를 정리하고, 각 루트의 장단점과 주의할 점을 안내해 드리고자 합니다. 20대 미국 유학생과 30대 한국 사회 초년생 단계에서 미국 이민과 정착을 고려하는 사람들을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단순히 “미국에서 살고 싶다”는 희망을, 현실적인 전략으로 바꿔드립니다.
0. 왜 ‘지금’ 이민을 고민해야 할까?
이민이라는 단어는 너무 무거워 보일 수 있지만, 젊을수록 준비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 졸업 후 바로 취업할 수 있는 H-1B 취업비자(비이민)
-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장벽을 가진 EB-3(영주권)
- 석사 학위, 5년 전문 경력으로 도전할 수 있는 EB-2(영주권)
- 미국에 국익에 기여하는 전문 능력을 가진 EB-2 NIW(영주권)
H-1B는 추후 스폰서를 구해 영주권을 얻어야 하겠지만, 합법적 체류와 영주권까지 가능하게 만드는 구체적인 루트들은 이 정도입니다. 젊은 시절 영주권 설계는, H-1B든, EB-2든, NIW든 선택지를 견고히 하는 중요한 지침이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습니다.
- H-1B는 추첨이라는 벽이 있습니다.
- EB-3는 진입 장벽은 낮으나,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 EB-2는 학력이나 경력이 뛰어나야 하며 고용주가 스폰서를 해야 합니다.
- EB-2 NIW는 ‘국익 기여’를 증명해야 하는데, 이는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습니다.
사실, 영주권을 고민하는 많은 이들이 처음 미국에 오는 방식은 F-1 학생비자입니다. 유학을 마치고 졸업 후 OPT를 통해 취업을 시도하고, 이후 H-1B 또는 다른 영주권 카테고리로 넘어가려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죠.
1. H-1B: 추첨이라는 복불복
H-1B는 고용주가 스폰서를 해주고, 일정한 학위 요건을 갖춘 전문직 종사자에게 발급되는 비자입니다. 매년 약 85,000개의 쿼터가 존재하며, 이 중 일부는 미국 석사 이상 학위자에게 우선 배정됩니다.
역시나 가장 큰 문제는 추첨입니다.
- 최근 몇 년간 H-1B 신청자는 40만 명을 넘어가고 있고,
- 이 중 실제로 선정되는 비율은 20% 정도에 불과합니다.
- 추첨에서 탈락하면 OPT 종료와 동시에 체류 신분을 잃게 됩니다.
또한, H-1B는 특정 직군에 편파적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컴퓨터공학, 데이터 분석 등 STEM 전공자들은 상대적으로 스폰서를 구하기 유리하지만, 마케팅, 교육, 디자인 등은 승인률이 낮거나 요청자료를 훨씬 더 자주, 많이 요구합니다.
H-1B는 분명 미국 내 체류를 위한 중요한 루트입니다. 그러나 이 경로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추첨 실패 시, 체류가 불가능해지거나 석사 등 추가적인 학위를 다시 등록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H-1B에 도전하는 사람은 반드시 Plan B를 함께 설계해두어야 합니다.
2. EB-3: 학사 졸업자를 위한 입문자용 영주권
EB-3는 취업 기반 영주권 카테고리 중 하나로, 학사 졸업자 또는 2년 이상의 숙련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가장 진입장벽이 낮은 영주권이지만, 생각보다 복잡한 과정이 존재합니다.
EB-3 루트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합니다.
- 고용주가 스폰서가 되어야 함
- PERM 노동인증 과정을 통해 미국 내 노동력 부족을 증명해야 함
- I-140 이민청원서 제출
- 이후 신분 변경 또는 이민비자 발급 진행
문제는 고용주가 이 모든 과정을 감당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인이 많이 종사하는 한인 기업이나 소규모 업체는 EB-3 스폰서가 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즉, 신청자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고용주의 조건, 재정능력, 법률 서류 대응 능력 등 복합적인 요소를 확인해야 하는 루트인 것입니다.
또한 EB-3는 우선일자(Priority Date)에 따라 대기 기간이 발생합니다. 인도나 중국, 남미 등의 국가들은 5~6년씩 기다리는 경우가 허다하며, 한국의 경우도 팬데믹 이후 적체가 심화되었던 경력이 있습니다.
3. EB-2: 석사 이상, 또는 경력 5년 이상 전문가
EB-2는 학력이나 경력을 갖춘 전문가를 위한 카테고리입니다. EB-2는 전문직, 연구직, 공학, IT 등 고급 기술직에 유리하며, 비교적 빠르게 진행됩니다. 그러나 서류 완성도와 경력 증빙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아래 요건 중 하나를 충족하면 EB-2 대상자가 됩니다.
- 미국 또는 한국 기준 석사학위 이상 보유자
- 학사학위 + 5년 이상의 관련 분야 경력 보유자
이 경우도 고용주가 스폰서가 되어야 하며, PERM을 거쳐야 합니다. 학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고용주와의 관계 설정이 필수인 것이죠. 고용주가 이민 청원을 원하지 않거나 자격이 되지 않으면 진행 자체가 어렵습니다.
또한 ‘경력 5년’이라는 기준도, 단순히 5년 일한 게 아니라 ‘동일 분야에서, 점진적으로 책임이 커진 역할을 수행한 증거’가 있어야 합니다. 미국 유학 후 STEM 석사를 마치고 OPT로 일하는 중이라면, 이 루트를 염두에 둘 수 있습니다.
4. EB-2 NIW ‘미국에 도움이 되는 전문가’
고학력자들이 많이 신청하기에, 많은 한국 분들께서 National Interest Waiver(NIW)를 ‘고학력 비자’라고 오해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NIW는 연구자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경력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는 논리로 설득하면 도전할 수 있는 루트입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분야가 NIW 대상에 포함됩니다:
- STEM 기반 직군: IT, 환경, 데이터 과학 등
- 헬스케어 관련: 간호사, 물리치료사, 공공보건 전문가 등
- 지속가능 개발, 도시 계획, 부동산 개발 등
- AI, 에너지, ESG 등 신흥 분야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 등
EB-2 NIW는 고용주의 스폰서를 요구하지 않으며, PERM 없이도 신청 가능합니다. 다만, NIW 승인률은 USCIS의 심사 기준 변화에 민감하며, 신청서의 논리 구성과 증빙 자료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일반 직장인’도 도전 가능하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아무나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자신의 경력, 업적, 기여 가능성, 미국 내 활동 계획 등을 논리적으로 연결해 제출해야 하며, 이 과정은 매우 전략적인 설계가 필요합니다.
‘나에게 맞는’ 전략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 20~30대인 사람은, 선택할 수 있는 루트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선택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 수 있습니다. 때문에 많은 분들이 ‘어떤 루트가 가장 빠르냐’는 질문을 하십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떤 루트가 내가 준비할 수 있는가’를 먼저 판단해야 합니다.
빠르다는 이유로 NIW에 도전했다가 승인 거절되는 경우도 있으며, H-1B만 바라보다가 추첨에 탈락해 모든 계획이 무너지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죠.
- 결혼 전이라면 가족 동반 전략 없이 순수하게 자신의 경력으로만 설계 가능
- 커리어 초반이라면 전향적 선택이나 재설계도 용이
- 이직, 학위 과정, 창업 등 다양한 시도가 덜 부담스러움
H-1B로 도전하든, EB-3나 EB-2 루트를 밟든, 혹은 NIW를 통해 독립적으로 설계하든 — 중요한 건 당신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입니다. 미국은 아직도 열려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 명확한 의지가 있는 사람, 논리적으로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분명히 기회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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